작성일 : 20-12-15 11:23
선친 11주기 기일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957  

2020. 12. 12(토)



매년 12월 두 번째 토요일을 선친과 생모의 합동 제사로 정했다

양 명절이나 제사때나 나타나던 형도 이제는 못 보게 되었다

더구나 최근의 코로나 사태에 망설이기도 꺼리기도 했지만

최소한으로 조촐하게 모시기로 한다



전은 '객주'에서 부쳐주기로....

동연이는 빨리 떡 안 찾아오고 술만 마시냐~~!!



깐 밤을 안사고......

얼마만에 쳐보는 밤인지 잘 될 지 모르겠다



칼 만 잘 들었으면 잘 칠 수 있었는데.....



제사 모실 시간은 다 되었는데...

깜박 잊고 밥을 안해서 이제야 밥을 앉혔다고???



똘복이도 기다리다 지쳐서....



다리 벌린 자세들좀 보소...



여기서 포인트는 제각각 쌍놈 같이 매져 있는 옷 고름이다



종손인 성렬이가 못 오고 대신 샤인머스켓(망고+포도)이 새롭게 한자리 차지 한다



아들이 절 올리는데 뒷전 여인들은 왠 수다?



삼헌으로 끝나지 않고 손주가 추가.....



하는 김에 며느리도 한 잔 올려라~~



'불출' : '불쌍한 우리 각시 이번에도 혼자 고군분투네.... '



하직 인사 하는데 어머니는 우시는겨???



갈비만 빼고 모든 것을 우학이가 준비했는데...

단 하나 갈비만 어머니 책임이었는데

타서 낸내가 난다

우리는 그냥 안 난다고... 괜찮다고....

하지만 제일 인기 좋던 갈비에 오늘은 젓가락들이 안간다



막내가 술이 얼큰하나보네

혼자 신났다



깜짝이야~!!! 똘복이 찍으려는데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우리집 역사상 처음으로 카드와 화투를 사와서

딱 한 판 쳤다

앞으로의 조짐이 수상한데???



1시가 넘어서 집으로 돌아와 동연이가 준 꿀을 안주 삼아

입가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