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4-07 11:41
불재-경각산-정각사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181  
1. 산행일시
   2014. 4. 6(일) 09:03 - 11:12
 
2. 코      스
   불재 -> 경각산 -> 정각사
 
3. 참가인원 4명
   '장발짱'
   '두리'
   '만복대'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09:03 : 불재 출발
   09:58 : 경각산
   막걸리 타임
   10:37 : 출발
   11:07 : 정각사
   11:12 : 도로
  
5.  산행시간 및 거리 
    총 2시간 8분
    표시거리 4㎞
 
6. 산행후기
테마산행 남해.. 망운산...어쩌고.. 저쩌고.. 거창하게 공지 하더만....
첫 산행부터 단장이 빵꾸를 내버린다.
'장발짱'이 전화를 하니 받지도 않다가 2-3분후에 전화가 걸려오더니...
 
"어어..." 하더란다... 전화받고 일어나는 분위기....
 
그 순둥이 '장발짱'도
 
"어이, 그냥 쉬어..." 하며 끊어버린다.
 
기분잡친 우리 4명은 해장술이나 푸자고 아중리 24시간 흑돼지집을 들어간다
이때는 '작은세개' 단장하는 내내 테마산행이고 정기산행이고 절대 참석안하고 다니면 혼자 다니겠노라
스스로 다짐을 한다.
 
  
 
해장부터 소맥으로....
 
'두리'가 술을 안 먹는 바람에 술판이 잘팍해~ 지지는 않았다.
 
4명이 각자 동상이몽이다.
 
'장발짱'은 드라이브하며 시간좀 떼우다가 집에 들어갈 심산이고...
'만복대'는 빨리 빠방하고 군산 들렀다가 처갓집 갈.... 요량이고...
'두리'는 맘 먹고 나왔으니 어디라도 산을 갔으면 하고....
나는 그냥 남부시장으로 가서 2차로 제끼면 좋겠고...
 
운전대를 잡은 '장발짱'이 방향을 일단 송광사쪽으로 잡는다.
 
 
 
새벽의 송광사길은 사람도 없고 이제 벚꽃이 만발하기 직전이다.
 
 
 
 
위봉폭포의 물줄기는 가늘디 가늘다.
그냥 폭포라는 이름만 부지하려는 듯
 
 
 
여기가 망운산 정상이다~~~! 하고 대문사진이나 한 방 찍게.....
 
'두리'는 위봉폭포 지나면서부터는 혼자말 비슷하게...
"대부산이나 가게요"..... 아무도 대꾸를 안한다.
 
연석산 밑을 지나면서는....
"연석산이나 가게요"
'장발짱'이 한 마디 한다. "연석산은 지랄같어... 차라리 운장산이면 모르까"
 
'두리'가 다시...
"그럼 운장산이나 가게요~~"
역시 아무도 대꾸를 안한다
 
'만복대'는 열심히 폰으로 맞고만 치고 있다
 
차는 OKcc옆을 지난다
 
'두리'가 다시....
"그럼 고덕산이나 가게요"
 
기어이 가고 싶은 모양이다
 
그래서 내가 가까막하게 불재에서 경각산이나 가자 했다.
 
 
 
불재에서 경각산 가는 길....
 
 
 
진달래는 이제 질 듯이 만개해 있다.
 
 
 
전망바위에서 본 모악산과 구이저수지
 
 
 
바람이 세차게 불어 의외로 귀도 시렵고 공기가 차다
 
 
 
소나무 숲길로....
 
 
 
연약한 진달래는 씩씩하게 사는 데 덩치 큰 소나무 너는 뭐냐?
 
 
 
55분만에 경각산 정상에 도착... 40여분이면 올 줄 알았는데....
 
 
 
'만복대'가 두통을 호소한다. 낯색도 희놀~ 해졌다.
산에서 죽은 내 친구가 생각나면서 겁이 덜컥 났단다.
 
 
 
술을 앞에 두고서도 힘이 하나도 없어 보인다.
 
 
 
막걸리가 두어 잔 들어가더니 바로 회복해 버린다.
 
우라오모로 2명씩 짝을 나누어 한 팀이 차를 회수해 오고 다름 팀은 정각사로 바로 떨어지기로...
나랑 '두리'는 바닥, '장발짱'과 '만복대'는 등....
근데 '두리'가 나랑 가기 싫은 갑다.
 
 
 
차 임자와 '두리'가 회수하러... 빽~~
 
 
 
능선은 바람이 차가워서 그런지 진달래가 아직 봉오리만 졌다
 
 
 
능선에서 7-8부까지 내려오는 한 파스는 경사가 심해 쏘옴하다~
 
 
 
정각사의 풍경은 소리가 청량하지 않고 좀 둔탁하다.
 
 
 
풍경도 능실능실한 스님을 닮았나?
 
 
 
정걱사는 은행나무가 유명한데.... 저마다 가지를 다듬어 깔끔해 보인다
올 가을에는 은행 따기 쉽겠다.
 
 
 
버스 정류장에서 차 회수해 오기를 기다린다.
 
 
 
15분정도 기다리니 도착한다.
 
아중리의 '두리' 차를 회수하러 다시 한일장신대 길로 방향을 잡는다.
 
 
 
이쪽은 완전히 만개를 했다.
'장발짱'이 어머님 모시고 와야겠단다.
 
점심과 하산주가 고민이다.
'두리'가 술을 안먹으니 남부시장은 좀 그렇고...
 
진미반점으로 했다가 영흥관으로 바꾼다.
 
 
 
일단 양장피를 시킨다.
 
술이 두어 순배 돌아가자 '만복대'가 '작은세개' 용서해 주자고 전화를 한다.
나는 내심 기분 나쁜척, 해 본다.
 
 
 
'작은세개'는 얼굴을 못 들고 먹기만 한다.
 
내가 용서해 주는 댓가로 내가 가자는대로 가서  그 카페에서 차 한잔만 마시면(차도 내가 사고...)
어떠겠냐고 했더니
좋단다.
 
객사 맞은편에 있는 입장료 5천원(차값 포함)에 들어가는 snake 카페라 했더니 얼굴색이 바뀌어 버린다.
거기가면 뱀도 마음대로 만져볼 수 있고 이구아나, 왕도마뱀, 파충류는 골고루 있는데.... 
 
영흥관에서 하산주를 먹고 '장발짱'과 나는 사우나 한 파스 하고...
남부시장으로...
 
 
 
가벼운 안주에 소맥, 딱 1:2로 오늘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