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1-18 10:57
모과와 우족탕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897  

2020. 11. 15(일)


오늘은 무려 20일 전부터 어머니와 약속된

소산원 가는 날이다

겨울철에는 거의 소산원에 가지 않기때문에 아예 보일러의

물울 빼버려 동파를 막는데 오늘이 그 날이다

마령에서 늘 오는 기술자를 미리 예약해놨다고...

와서 물만 빼 주고 가는데 4만원이란다

내가 관심만 가지면 못할 바도 아니지만.....



다 익기는 했지만 아직 떨어지지 않은 모과들...



주변 바닥에 즐비하게 떨어져 있다



작년 만큼은 아니네....



보일러 기술자는 보일러실에서 손을 보고 있고

어머니는 꽉 쩔은 소나무를 안타까운 듯 손으로 솎아주고 계신다



동연이 방의 전자렌지를 가져 간다

진북동 것이 좀 시원찮아서...



한 때는 의욕을 가지고 즈그들 방도 개축하고

집기들도 들여 오고...

난리를 치더만....



내 초창기 DIY 작품도 있네



저런 장치들은 다 어쩔랑고....



소산원 입구 길에 낙엽이 수북하다



아직 나무에 잎이 남아 있다면 놔두겠지만

이제 다 떨어져 눈과 섞여 겨울내내 지저분할 것 같아 싫은데도 억지로 쓸었다


항상 보일러 출장비를 4~5만원만 받아서 오늘도 5만원만 가져 왔다시는데

오늘은 고장이 있어 15만원을 달란다

나중에 송금해 주기로....

이 기회에 봄에는 내가 손봐야겠다


점심은 아직 나도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고사동의 '초만원식당'에 가기로....

그 자리에서 40년이 넘은 식당이니 기본 검증은 되었을테고... 



앗! 보신탕!!!  그런데 여름만 한단다

우족탕을 시켰다



음...  밑반찬을 비롯하여 대체로 먹을만 하다



새곰한 깍두기 국물에 우족탕...

예전의 맛이 돌아온 듯 하다



우족탕이 생각 날때 다시 와야겠다


오랜만에 만족한 점심이었다  *